바나나를 보며 생각합니다. Publish on October 31,2026 | 갈릴리선교교회
페이지 정보

본문
예전에 부에나팍에 위치한 주님의 마음교회 오경탁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에서 열린 지역목자 모임에 바나나 한 송이를 가져오셨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았습니다. 그 후 그 교회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담장 옆에 바나나 나무 군락이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탐이 나 부탁드렸고, 세 그루를 얻어와 옮겨 심었습니다. 그것이 자라는 과정을 보며 몇 가지 영적인 교훈을 생각하게 됩니다.
첫째, 방문자와 새신자들을 향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입니다. 오 목사님은 바나나 순을 화분에 옮겨 심어놓으셨고, 저는 그것을 가져와서 다시 새로운 토양에 심었습니다. 바나나 입장에서는 대수술을 받은 것과 같은 물리적 시련이었으며,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세심한 돌봄이 필요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도 낯선 환경 속에서 여러 스트레스와 어색함을 겪을 것입니다. 새로운 곳에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성도들의 따뜻한 배려와 섬김이 절실합니다. 바나나를 돌보듯, 너무 과하지도 않고 방치하지도 않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둘째, 늘 새로운 영혼(VIP)을 품는 마음입니다. 바나나는 자라면서 새로운 잎이 계속 나옵니다. 새로운 잎은 가장 위에 있는 잎에서 새순 같은 것이 막대기처럼 나와서 자라는데, 신기하게도 새잎이 가장 넓고 크게 펼쳐집니다. 일반적인 나무는 아랫가지가 윗가지보다 더 크고 굵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수 있다(마 19:30)”고 하셨습니다. 기존 성도들은 신앙의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더욱 힘써야 하고, 새로 오신 분들은 기존 성도보다 더 자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야 하겠습니다.
셋째, 영혼의 열매는 성도의 희생으로 맺힙니다. 바나나는 한 번 열매를 맺고 나면 원줄기는 수명을 다하고, 옆에서 새로 자라난 순이 자라서 다음 열매를 맺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순이 이어져 바나나 군락을 이룹니다. 지금은 세 그루이지만 내년에는 울창한 바나나 밭이 될 것입니다.
우리 신앙 역시 나의 희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낳아야 합니다. 우리 목장도 새롭게 분가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라고 분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리입니다. 아직 우리 교회에는 VIP가 와서 목자가 된 사례가 아직 없지만, 바나나 나무를 보면서 앞으로 그런 열매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섭리를 묵상하며 오늘도 바나나 나무에 물을 줍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요 12:24)."
- 다음글목장을 망치는 10가지 행동 26.10.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